하.... 이왕 읽은건 읽은 거니까 리뷰는 써야겠고...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었어서-_-써봤자 별로 좋은 말은 못 쓸 것 같아서
이걸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기록은 해야겠다 싶어서 포스팅 창을 열었다.
하.. 일단 표지는 괜찮았다. 음...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
표지만 보면 츄-하고 어맛! 하며 얼굴을 붉힐 것 같은 그런, 퓨어한 느낌이었어서
오른쪽 위 한 켠에 쓰여있는 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말이 굉장히 모순적인 느낌이었다.
줄거리는 굉장히 간단하다. 여러가지 사연이 많아 보이는 청순가련 연상 우케와
그런 우케가 피아노치는 모습을 보고 반해버린 야구소년 세메.....☆
어찌보면 BL에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정석적인 스토리였다.
그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재미가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캐릭터들이 매력이 없다. 솔직히 설정 자체는 되게 매력이 있는데......
BL에서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는 설정들이 몇몇개 있다.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언제봐도 재미있고, 큰 모험 없이
극을 이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쓰이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진부한 설정을 가지고 참 재밌게 풀어나가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진부한 설정을 더 진부하게-_-풀어내는 작가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유키 링고라는 이 분은 후자쪽에 속하시는 것 같다.
설정이 진부한 걸로만 따지면 나카무라 아스미코님 동급생도 엄청 진부해야 하는데
동급생 시리즈는 시간 날 때마다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거 보면
이건 설정이 진부하느냐/참신하느냐를 떠나서 작가님 역량인 듯 싶다.
그리고 이 분,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인물이 격한 동작을 취할 때 되게 어색하다.
뭐 그림의 ㄱ자도 모르는 나로서 그림을 못 그리니 잘 그리니 하는 것도 좀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독자로서 감상을 남기자면 이 작가님 동세 표현 진~짜 어색하다.
화를 낸다던가.. 싸움을 한다던가 큰 동작을 취한다던가 할 때 되게 어색하다.
얼마 전에 스칼렛 베리코님 코믹스 보고 '이 작가 그림 왤케 잘그려 미친거 아냐 ㄷㄷㄷ'했었는데
딱 그 정 반대의 선상에 있는 느낌? 여튼 보면서 위 짤방에서처럼 캐릭터가 화를 내거나
싸움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할 때 작가님한테 좀 죄송하지만 피식했다-_-;;
그리고 이거에 되게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동세 표현이 이렇게 어색해지면 H씬이 하나도 안 야하게 느껴진다.
소프트로 간다면 딱히 야한 장면따위 없어도 상관없는데
(한창 CRAFT에서 소프트만 달리던 때의 타카라이 리히토도 좋아라 했으니..)
둘이 몸을 섞긴 섞을 건데 그게 되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라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이 상당하다-_-;
이 작가님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읽어보는 건데..
전작인 '타마유키'에서도 느꼈던 게, 유들유들한 캐릭터 진짜 좋아하시는 구나~ 였는데
역시나 이번 코믹스에서도 5대5가르마에 유들유들한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주셨다-_-
개인적으로 평면적인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좋아해'라고만 말하는 것 같은 켄고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멋이 없었다-_-또, 상대역이면서 가슴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연상우케인 요시오카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그 트라우마에 둘러쌓여
'다가오지 마세요'라는 분위기 폴폴 풍기다가 응석받이가 되어버리는 그 과정도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
그리고, 둘이 일부러 몸을 섞게 하려고 마지막에 집으로 찾아온 그 나쁜넘-_-이
강제로 요시오카를 안았다는 이야기를 끼워넣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애초에 '당신의 트라우마가 풀릴 때까지 육체적인 접촉을 피하겠다'였는데
그 마음을 깨고 서로를 안게 하기 위해
굳이 그런 이야기를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느낌.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믿음이 생겨 자연스레 안게 되었다-도 충분히 괜찮은데 허헣
어쨌든 여러모로 좀 많이 아쉬운 한 권이었다.
안도라는 삐뚤어진 캐릭터를 좀 더 살릴수도 있지 않았나 싶고.
이 작가님이 즐겨그리시는 유들유들한 캐릭터처럼
이야기 전체가 너무 유들유들하게 흘러가서 흐리멍텅한 인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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