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매우 재밌게 봤던 오게레츠 타나카님의 戀愛ルビの正しいふりかた에 나오는 하야시다의 과거이야기가 나온다길래
덜컥 구입했던 錆びた夜でも戀は囁く(녹슨 밤에도 사랑은 속삭인다)...
와.... 재밌었는데 하야시다가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덕심 또 퍽ㅋ발ㅋ......ㅠㅠㅠㅠ
戀愛ルビの正しいふりかた(연애를 바르게 읽는 방법)에서도 나왔듯,
하야시다라는 캐릭터(녹슨 밤에선 칸쨩이라고 나온다) 자체를 괴롭히는 트라우마이자 콤플렉스가
바로 DV(Domestic Violence,데이트 폭력)이었는데
그 내막이 녹슨 밤에서 아주 자세하게 나온다. 진짜 가슴이 아플 정도로 자세하게ㅠㅠㅠㅠ
녹슨 밤을 이끌어가는 세사람.. 칸쨩, 유미, 마야마...
연애를 바르게 읽는 방법에서도 나오지만, 유미는 칸쨩(하야시다)에게 심한 폭력을 당한다.
코피가 터지는 건 일상다반사, 담배빵에... 발로 차이기도 하고 ......
일단 '짧은' 감상이니 주저리주저리 여러 말들 늘어놓는 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진짜 이 책을 딱 다 읽었을 때 나는 하야시다(칸쨩)가 너무나도 불쌍했다.
내가 만약 연애를 바르게 읽는 방법을 읽지 않고 녹슨 밤만 읽었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연애바읽(힘들어서 줄임..)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유미에게 가차없이 폭력을 가하는 칸쨩과
몇 년 후 슈나와의 관계 속에서도 그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하야시다가 겹쳐보였다.
같은 인물인데도 녹슨 밤에서는 계속해서 '칸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연애바읽에서는 계속해서 '하야시다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비약일지 모르지만 난 이거 작가님이 일부러 나눈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애초에 작품이 전개되는 무대가 다르니 당연히 애칭인 칸쨩과 하야시다로 나뉠 수밖에 없지만
정말 일관적으로 녹슨 밤에선 칸쨩, 연애바읽에선 하야시다로 나오는 부분이
모에해... 진짜 너무나도 모에스럽다 오게레츠 타나카 이 여자 진짜 최고인듯ㅠㅠㅠㅠ
또 하나 들었던 생각이, 칸쨩이었던 사람이 하야시다가 되어 슈나에게 본심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유미'와 서로 '폭력'이라는 관계로 속박당했던 그 고리를
풀어낼 때와 일부러 비슷하게 연출하신 것 아닐까 이 생각도 했다.
매일매일 스트레스로 점철된 일상에 점점 유미를 향한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자신을 깨닫고
이 이상 나쁜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며.. 헤어지자고 할 때랑
몸만 섞는 관계를 도저히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슈나에게 끝내 좋아한다며 감정을 털어놓을 때랑
결국 자기가 가진 감정(폭력을 가하는 것에 대한 피폭력성)을 참지 못하고(견디지 못하고)
폭발할 때... 난 진짜 녹슨밤 보면서 하야시다와 슈나가 감정적으로 마찰했던 부분이 계속 떠올랐다.
이걸 작가님이 노린 거라면 진짜ㅠㅠㅠㅠㅠㅠ미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
슈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할 때의 대사도(브레이크가 먹혀들질 않아)
폭력으로 점철된(자기 자신에게조차도) 유미와의 관계를 끝내면서 할 때의 심정이랑 똑같다ㅠㅠㅠㅠ
유미앞에 주저앉아 살려달라고 할 때도... 난 슈나 앞에 주저앉은 채 혼자가 되고싶지 않다고
절절한 고백을 할 때가 생각나서ㅠㅠㅠㅠㅠㅠ녹슨 밤의 칸쨩이란 캐릭터를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었다.
'폭력' 그 자체는 너무나 나쁜 것이고, 유미에게 가했던 그 폭력들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지만, 적어도 칸쨩이란 캐릭터가 슈나를 만난 하야시다가 되어
구제받을 만 한 여지는 충분히 있지 않나-라는 느낌ㅠㅠㅠㅠㅠ하...
이러다가 하야카와 노지코님처럼 오게레츠 타나카님 카테고리 따로 하나 생성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ㅠㅠㅠㅠ
이 두 작품은 진짜 꼭 같이 봐야 한다. 연애를 바르게 읽는 방법에서 끈질기게 나오면서
하야시다를 괴롭히는 '과거(고교시절)'와 그게 현재의 하야시다에게 슈나와의 관계 속에서
왜 이런 영향을 미치는지... 왜 하야시다가 이런 캐릭터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다 납득이 간다.
결국 마지막엔 모두가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는 걸로 끝나서 너무 다행이지만..
분위기는 제법 무겁게, 그리고 약간은 음울하게 흘러가지만(회상으로 나오는 고교시절과 대비되어
현재의 유미와 칸쨩이 더욱 어둡게 느껴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계속해서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언제 한 번 하야시다 특집으로 포스팅 하고싶다ㅠㅠㅠㅠ이런 삐뚤어진 캐릭터 엄청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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