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쿠사마 사카에님은 진짜 오랫동안 좋아한 작가님이다.
데뷔작이신 육식동물의 테이블 매너가 나왔을 때부터 좋아했으니,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유학생활을 워낙 오래했기 때문에 덕질하는 환경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쿠사마 사카에님이 점점 코믹스를 내시는 것보다
일러스트에 집중하시는 비율ㅠㅠ과 BL이 아닌 쪽으로 집중하시면서 자연스레 덕심이 식었었다.
지금도, 데뷔 초기 때처럼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덕질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도 있고(한국은 진짜 편하다. 일본이랑 별 차이 없는듯..)
작가님이 피드백을 잘 해주시는 편이어서 요즘 덕심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사실 덕후로써 가장 좋은거는 작가님이 진짜 미친듯 활발하게 활동해주시는 게 최고이긴 한데..
어제 '새벽녘에 그치는 비'를 읽다가 '아 난 역시 쿠사마 사카에님이 좋다능ㅠㅠㅠ'하고 타올랐다.
(그런 의미로.. 야마나카 히코님도 활동 좀 많이 해주셨으면...ㅠㅠㅠㅠ)
산지는 꽤 오래됐다. 근데 이상하게 그 때는 읽을 맛이 나지 않아서-_-;그냥 놔뒀었는데..
오랜만에 진짜 정독하고 읽으니까 진짜.. 그 쿠사마 사카에님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2013년10월즈음에 나온 책이니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원예에 빠져계신 건지 궁금하다 ㅎㅎㅎ
데뷔작인 육식동물의 테이블매너서부터 느낀 건데, 쿠사마 사카에님이 캐릭터의 내면을 그리실 때
일부러 그러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갈하지 않아서 더 좋다.
칸을 나누는 방식이라던지 연출에서 그 특유의 파노라마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데
그래서인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조금 정신이 없다거나 횡설수설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쿠사마 사카에님의 매력은 거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선에 대해 일일이 다 이야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스토리 그 자체에 몰입하거나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쿠사마 사카에님 특유의 연출이 더 돋보인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것 같다.
그리고 쿠사마 사카에님이 그리시는 그 특유의 '성격 나쁜 인간'은(물론 사토무라는 '성격'이 나쁜게 아니지만 ㅋㅋ)
왠지 모르게 귀엽다. 성냥팔이 시리즈의 하나시로도 그렇고, 성격이 나쁜게 오히려 사랑스럽다.
H씬에 관련해서도 느끼는 건데, 쿠사마 사카에님은 뭔가 ㅋㅋㅋ그 '야한' 포인트를 잘 아시는 것 같다.
대사라던가 구도라던가 분위기라던가. 하라다님처럼 절륜하고 변태스러운 H씬을 그리시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들의 몸을 섞는 것에 그리 집중하시는 작가님도 아닌데,
묘하게 야하다고 해야하나. 야릇하다고 해야하나-_-그게 그거인 것 같지만.. ㅋㅋ
평소와는 다르게 침대 위에서만 살짝 S기질이 있는 것 같은 유우키 이때 뭔가 멋있었다.
이 대사도 왠지 모르게 좋았다(야해서). "제가 좋아하는 건, 상대가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는 거예요"
아... 네....
유우키 섹시해..... 왠지 모를 죄책감과 묘한 책임감에 사로잡혀서 사토무라 속박하는 게
그렇게 섹시해 보일수가 없었다+_+ 성냥팔이 시리즈의 키요랑 생긴 건 비슷한데 속은 완전 딴판이다.
그래서 이거 보고 '혹시 유우키는 키요의 다크버전인가?' 하고 제멋대로 생각했다.
그리고 14시간 전에 올라온 쿠사카 사카에님의 뜨끈뜨끈한 트윗.
오늘은 펜터치 11장에 성공해서 저는 행복합니다. 요즘 10장의 벽을 넘는 것이 좀처럼 힘들었기 때문에 기쁩니다.
잡니다.
ねます。라니... 너무 귀여우셬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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